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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해제 시까지 전국서 실시
“병원 감염 전파 사례 늘어..의료기관 방역 강화”
중환자 전담병동 지정..중환자 긴급치료병상사업
“내년 3월말까지 중환자 병상 600여개 이상 확보”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지난 10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진단 검사 대상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09.10.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지난 10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진단 검사 대상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09.10. sdhdream@newsis.com

[세종·서울=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오는 21일부터 의료기관 신규 입원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경우 한시적으로 검사비용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진단검사를 받는 환자는 최소 1만원만 내면 된다.파워볼게임

중환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코로나19 전담병동을 지정하는 한편, 내년 3월 말까지 총 600여개 이상의 중환자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환자 치료에 필요한 의료인력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강립 중대본 총괄대변인(보건복지부 1차관)은 “최근 병원 감염전파 사례가 늘고 있어 의료기관 방역을 보다 정밀하게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중대본은 오는 21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 종료 시까지 한시적으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신규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비용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항암치료를 위해 주기적으로 입원치료를 받는 환자도 입원 전 진단검사 시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검사법은 취합검사 방식을 도입한다. 취합검사란 여러 명의 검체를 혼합해 1개 검체로 만들어 그룹으로 1단계 검사한 후 양성이 판정되면 개별적으로 2단계 재검사하는 방식이다.

진단검사를 받는 환자는 검사비 2만원 중 50% 정도만 부담하게 된다. 건강보험 적용에 따라 1단계 검사 땐 1만원, 2단계 검사 땐 3만원 내외의 본인부담금을 추가로 지불하면 된다.

중대본은 병원급 입원 환자의 진단검사비를 건강보험으로 지원할 경우 한 달에 141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계했다.

전국에서 실시되는 이번 조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시행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앞서 고위험군이 다수 모인 의료기관, 요양병원·시설 등에선 확진자 발생 시 선제적인 방역 관리 차원에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질병관리청 사례정의에 따라 확진환자, 의사환자,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해 건강보험과 정부 예산으로 진단검사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신규 입원 환자 전수를 대상으로 검사비용 50%를 건강보험에서 지원 중이다.

[서울=뉴시스] 국군의무사령부는 이달 9일 국군수도병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및 일반환자 진료를 위한 감염병 전담치료 병상을 개소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사진은 국군외상센터 내 감염병 전담치료 병상(4인 병실) 모습. (사진=국방부 제공) 2020.09.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군의무사령부는 이달 9일 국군수도병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및 일반환자 진료를 위한 감염병 전담치료 병상을 개소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사진은 국군외상센터 내 감염병 전담치료 병상(4인 병실) 모습. (사진=국방부 제공) 2020.09.07. photo@newsis.com

대유행 상황을 대비해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에 나선다.파워사다리

앞서 현재까지 수도권 16개 병원에서 64개 병상을 지정한 중대본은 이달 말까지 100개 병상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병동 전체를 코로나19 중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전담병동 지정제도’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중환자를 위한 100병상 이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 ‘중환자 긴급치료병상 사업’을 진행해 400여개 병상을 확충할 예정이다.

김 총괄대변인은 “총 600여개 이상의 중환자 병상을 확보해 재유행이 발생하더라도 중환자 병상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환자를 돌볼 수 있는 의료인력 확보에도 나선다.

중대본은 이달부터 중증환자 전담 간호사 양성교육을 진행해 250여명을 의료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 국립대병원 등 15개 공공 의료기관의 간호인력을 신속하게 확충한다. 우선 정원을 조정해 500여명을 증원했고, 채용절차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김 총괄대변인은 “중환자 병상을 중심으로 의료체계 대응역량을 충실하게 확충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과 조치들도 보다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료체계 역량과 방역적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대본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무증상·경증 환자의 건강 상태를 비대면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창준 중앙사고수습본부 환자병상관리반장은 “수도권 입소환자의 경우 기존 경증·무증상뿐 아니라 기저질환이 있더라도 연령,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입소하도록 해 비대면 진료시스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환자병상관리반장은 “체온, 혈압, 혈당, 산소포화도 등을 블루투스로 확인할 수 있는 체온측정장비를 마련해 비대면으로 실시간 관리하고, 상태가 나빠지면 감염병 전담병원이나 중환자병상으로 이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며 “지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예산이 확보됐고, 용역 사업으로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jungsw@newsis.com

민경국 전 비서관, 오늘 SNS 통해 입장 밝혀
“‘사람 없으면 제가 갈수도 있다’고 했다” 말해
“인사철마다 비서실서 근무 공무원 의사 확인”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끝난 다음날인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0.07.14.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끝난 다음날인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0.07.14.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의 피해자가 지난 4월 발생한 서울시 비서실 내부 성폭력 피해자와 동일 인물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두 사건을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파워볼사이트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을 지낸 민경국 전 비서관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김재련 변호사의 신문 및 방송 인터뷰에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피해자 A씨측 변호인인 김재련 변호사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민 전 비서관은 글을 통해 ‘박 전 시장의 만류로 피해자가 타 부서로 이동하지 못했다’는 김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비서실 후임자를 선정할 때 (A씨가) 시장실 비서는 하고 싶은 사람이 많을 텐데 그런 기회는 두루 주는 게 좋겠죠.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으면 제가 갈 수도 있습니다’라고 했다”며 “이것이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라고 반박했다.

민 전 비서관은 “일반직 공무원은 경력관리를 위한 전보가 필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매 인사철마다 비서실에서 일정 기간 근무한 일반직 공무원의 전보를 검토하게 되며 이 때 당연히 본인들의 의사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들의 경력관리가 우선이나 비서실 차원에서도 서로 일처리 합이 맞고 관계가 형성된 분들에게는 본인 의사와 함께 계속 근무의사를 타진하기도 한다”며 “비서실의 다른 파트에서는 더 오래 근무한 일반직 공무원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박원순 시장은 시민에 대해 약자에 대해 일에 대해서는 적극적이지만 내성적인 성격이 있으신 분”이라며 “늘 가까이 모시고 서로에게 적응된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주 바꿀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는 “비서실 근무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물어봐라. 본인 의사를 무시하고 계속 근무를 한 적이 있는지”라며 “김재련 변호사가 주장하는 것처럼 피해자의 강력한 요구로 8급임에도 특별히 인사검토를 한 게 아니라, 언론에 공개된 인사검토보고서에 언급된 것처럼 시장님과 가까이 근무하는 자리의 사람에 대해서는 당연히 시장님께 보고드려야 하지 않나. 계속 근무하던 수행비서관이나 비서가 아무 말도 없이 어느날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게 정상인가”라고 반문했다.

민 전 비서관은 서울시가 비서실 성폭력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민 전 비서관은 “피해자에게 서울시에 신고를 하지 않으면 서울시의 공식적인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피고소인에 대한 징계는 인권보호담당관에 신고를 하거나, 그 경우에도 경찰의 수사개시통보 이후에는 사법절차가 끝나야 그 결과를 갖고 징계위원회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규정도 알려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바로 사건 다음날 고소했고, 공무원에 대해 수사개시가 되면 서울시로 공문을 통해 간략한 사건명과 함께 수사개시통보가 7~10일 사이에 자동으로 오게 되어 있다”며 “은폐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 역시 사건 발생 6일 후인 4월 20일에서야 경찰 관련 지라시를 통해 사건을 인지했다”며 “사후 확인한 결과 피해자와 가해자는 ‘서울시에 이를 알리지 말자’고 했다고 한다”고 적었다.

민 전 비서관은 아울러 4월 서울시 내부 비서실 성폭력 사건과 박 전 시장 사건 사이에 어떤 인과관계가 있느냐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피해자가 동일하다는 것 외에 4월 비서실 성폭력 사건과 박 전 시장 사건 사이에 어떤 인과관계가 있느냐”라며 “어떤 의도하에 언론 인터뷰 등을 했는지, 기존 제기한 사건 외에 왜 4월 사건이 박원순 전 시장과 같이 언급돼야 하는지 짐작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재련 변호사는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피해자 A씨가 서울시 직원 B씨에게도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현재 B씨는 직위해제된 상태이며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의해 준강간 치상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상태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지난 11일 검찰에서 수사결과를 통보받았다”며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거센 반발에 洪 “개인 시각..유감표명” 일단락

발언하는 민주당 홍영표 의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jeong@yna.co.kr
발언하는 민주당 홍영표 의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은정 기자 =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16일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쿠데타 세력’이라고 지칭해 파열음이 터져나왔다.

민주당 황희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특혜 의혹을 제보한 당직사병 실명과 얼굴 사진을 공개한 데 대해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사과를 요구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의원은 “법적 검토 결과 형법상 명예훼손죄이고, 민사소송을 통해서도 손해배상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황 의원의 입장과 국민에 대한 사과 표명을 듣고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영표 의원은 “(야당이) 추 장관 건으로 선전장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즉시 황 의원과 추 장관을 엄호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과거 군을 사유화하고 군에서 정치를 개입하고 했던 세력이 옛날에는 민간인 사찰하고 공작하고 쿠데타까지 일으키다 이제 그런 게 안 되니까 국회에 와서 공작을 한다”고 비난했다.

황 의원이 “언론에 본인 실명과 얼굴까지 공개된 상황이어서 큰 뜻 없이 했다. (단독범을) 단독행위라 표현했으면 좋았을 텐데 정치권에 오래 있다 보니 주장이 더 잘 어필되겠다 해서 그랬다”고 이해를 구했으나 야당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홍 의원에게 “국회에 들어온 쿠데타 세력은 누구를 얘기하나. (국회에) 들어와서 공작을 했다는 말씀은 무슨 말씀인가”라며 “분명한 해명을 듣고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사하는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jeong@yna.co.kr
인사하는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jeong@yna.co.kr

같은 당 한기호 의원도 “나는 5·16 때 육사 생도였다”며 “우리를 쿠데타 세력이라고 한다면 오늘 청문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국방위가 초당적인 상임위가 돼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쿠데타 ‘세력’이라고 했다. 그것은 제 시각이다. 두 분을 지목해서 쿠데타에 직접 참여했다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런 데 대해서는 유감 표명을 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여야 공방 탓에 지연되던 청문회는 홍 의원의 유감 표명으로 개의 40여분 만에 시작됐다.

hanjh@yna.co.kr

서씨와 같은 부대 근무..”우리 얘긴 왜 안듣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연합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연합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특혜 휴가 논란과 관련해 같은 부대 근무자에게서 “언론의 마녀사냥”이라며 논란을 부정하는 증언이 또 나왔다. 그는 서씨가 특혜 없이 성실하게 군 생활을 했다고 주장했다. 의혹 제기자인 당직사병 현모씨가 서씨와 편제가 달랐다고도 증언했다.

서씨와 같은 기간 주한 미8군 한국군 지원단에 복무했던 카투사 C씨는 1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언론의 마녀사냥이 좀 심하다”며 “제가 같이 복무를 했을 때 굉장히 성실하게 복무를 한 카투사인데 어느새 황제복무를 한 카투사로 둔갑이 된 게 많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C씨는 서씨와 긴 시간 같이 근무했다고 밝혔다.

C씨는 현재 서씨와 관련된 의혹 대부분을 부정했다. 그는 2017년 6월 25일에서야 서씨의 2차 병가 만료를 확인했다는 당시 당직사병 현씨의 주장을 부정하며 사고가 났다면 23일 저녁에 이미 발생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투사는 주말 점호가 없기 때문에 일요일인 25일에 인지했다는 현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저희가 점호를 안 한다 이것뿐이지 인원 체크는 확실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당시 그 일 때문에) 난리가 난 적 없다”고 단언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7년 9월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 성석동의 9사단 전차대대를 방문해 K-1 전차에 탑승,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7년 9월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 성석동의 9사단 전차대대를 방문해 K-1 전차에 탑승,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또 평창 통역병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다들 아시는 것처럼 현장 제비뽑기를 했다”며 “극장에서 현장 제비뽑기를 했기 때문에 청탁을 해서 통역병을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씨가 “굉장히 모범적인 생활을 한 카투사”였다고 증언했다. C씨는 “(포상휴가를 받았다거나 힘든 훈련을 빼거나 등의 특혜는) 전혀 없었다”면서 “서씨 보직은 저희 중대에서 야근도 많고, 그리고 여기저기 끌려다니는 일도 많았기 때문에 굳이 따지자면 기피하는 쪽”이라고 했다.

C씨는 현씨가 서씨에 대해서 편제상 제대로 알기 힘든 위치에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미군 편제는 알파와 배틀 두 개로 나뉘어 있다. 저와 서씨는 배틀 중대 소속, 현씨는 알파 중대 소속이었다”며 “미군 편제가 달랐기 때문에 교류가 거의 없는 편이라 생활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능성은 작지만 당시 부대일지만 보고 오해를 해서 휴가가 처리돼 있는데 처리가 안 된 거로, 미복귀라고 하지 않았나 생각은 한다”고 덧붙였다.

C씨는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저희는 배틀 중대에서 당시에 서씨와 같이 근무를 했던 사람들인데 저희 이야기는 하나도 기사화되지 않고 그리고 조명받지 못하는 게 좀 이상하다”며 “서씨는 한 번도 군 생활을 하면서 어머니 이름을 내세우거나 특혜를 바라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전현직 카투사 사이에서는 서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주장도 많이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현직 카투사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라도 글을 올려봅니다’라는 글이 여러 곳에 올라왔다.

글쓴이는 “카투사들은 전화로 병가와 휴가 연장을 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고 휴가 관련 문서는 (미군) 부대 이전 특성상 분실될 수 있다”며 “현재 언론에서 의혹이라는 이름으로 돌아다니는 뉴스들은 극히 편향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지나 북쪽으로 올라가고 이틀이 지나 태풍 피해를 취재하기 위해 울릉 사동항을 찾았습니다. 늦지는 않았을까? 아니나 다를까 현장에서 만난 울릉군 공무원은 “왜, 이제 취재 왔냐?”며 서운함을 드러냈습니다. 알고 보니 육지에서 배를 타고 건너온 언론사 취재진은 저희가 처음이었던 겁니다.

가장 피해가 심했다던 울릉 서남쪽의 남양 마을과 통구미 마을을 찾았습니다. 울릉 일주도로가 끊긴 탓에 바로 코앞에 있는 마을을 두고 산길로 돌아갔습니다. 30도가 넘는 경사를 오르락내리락하고 꼬불꼬불한 1차선 도로를 달려서야 마을에 닿았습니다. 마을 입구에는 태풍에 도로가 끊겨 시내버스가 중단되거나 우회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도착한 마을 시냇가에는 크기를 엄청난 크기의 바위와 돌, 모래가 뒤덮었고, 절개지를 둘러싼 도로변 쇠 보호벽은 종잇조각처럼 휘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마을 골목과 도로는 이미 말끔하게 치워져 있었습니다. 분명 이틀 전 통화에서는 마을이 침수돼 온갖 쓰레기로 가득하고 인력까지 모자라 복구가 힘들다고 했지만, 그새 몇 안 되는 주민과 공무원이 온 힘을 다해 마을을 되살린 겁니다. 뱃길이 끊긴 사정이 있었음에도, 가장 힘들 때 들여다보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컸습니다.

소외당하는 땅, 울릉

“우리 땅 독도를 지키는 국민이 바로 울릉 주민입니다. 우리는 같은 대한민국 사람 아닙니까?”


내부 집기와 설비가 모두 쓸려나간, 창문 없는 빈 건조장. 태풍 피해 주민의 인터뷰 장소였습니다. 카메라 앞에 선 주민은 그동안의 설움을 쏟아냈습니다. 강력한 태풍이 울릉도를 강타했지만 정작 날씨 정보는 구체적이지 않았고 국민의 관심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언론도 울릉의 피해에 대해서 다루는 곳이 없더라는 겁니다.

태풍이 동해안으로 ‘빠져나간다’며 이때부터 대한민국의 재난 방송은 끝을 맺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육지를 벗어날 때 울릉은 비상 상황을 맞이하기 때문에 마치 재난에서 벗어난 듯한 뉴스 보도를 보면 울화가 치민다고 말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외면받은 섬이라는 말이 담당 취재기자인 제게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다음은 울릉에 사는 김윤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대장이 쓴 소셜미디어 글입니다. 역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울릉도도, 섬 주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주민의 절규입니다. 울릉도는 태풍이 흔히 동해상으로 빠져나간다고 언론에서 보도할 때, 울릉도 그리고 부속 섬 독도, 죽도는 그때부터 본격적인 태풍 영향권에 접어듭니다. (…) 울릉도에 대한, 섬 주민에 대한 그간의 잘못된 인식을 전환하는 복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설물 파괴가 대부분…복구는 먼일”


울릉도는 2003년 태풍 매미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피해액은 350억 정도로, 3분의 2가 주민 피해에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태풍은 주민 피해보다 시설물 파괴가 더 심각합니다. 그만큼 복구비도 수백억 원을 넘고 있습니다.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일주도로입니다. 지난해 3월 개통했지만 불과 1년 반 만에 끊겨버렸습니다. 울릉을 한 바퀴 두르고 있는 일주도로는 가장 먼 거리도 한 시간 이내로 다녀올 수 있는 아주 유용한 도로인데, 이번 태풍으로 모두 14곳이 파손됐습니다. 사실, 파손 정도가 아니라 아예 무너져 내렸습니다.

도로가 내려앉은 자리는 70m 정도 구멍이 뚫려서 파도가 밀려 들어오는 아찔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무게 50톤이 넘는 테트라포드도 파도에 실려 터널을 막아버렸습니다. 일부는 터널 중간에 껴버려서 대형 중장비로 깨트려 겨우 꺼낼 수 있었습니다.

태풍으로 인해 울릉 지역 전기의 절반을 생산하는 남양 내연발전소의 운영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연료는 남양항에 건설된 송유관을 통해 공급되는데, 태풍에 실려 온 엄청난 양의 돌과 모래가 해저에 쌓이면서 유류 수송선이 송유관에 접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금은 잠수부와 예인선을 동원해 겨우 접안을 하고 있는데, 여의치 않을 경우, 울릉의 다른 항에 배를 대 가파른 산길로 기름 탱크를 옮겨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닥칩니다. 이곳도 하루빨리 준설 작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공사를 위해서는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비롯해 시멘트와 모레, 자갈까지 바지선에 올려 육지에서 실어와야 합니다. 공사 하나하나가 번거롭고 거액의 비용이 드는 일인 데다, 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울릉군은 이번 태풍 피해로 인한 복구가 빨라도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섬 지역의 특성상 공사가 더딜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독도 접안시설도 파괴…관광객 줄까 우려”


울릉군에서 걱정하고 있는 것이 또 있습니다. 바로 관광업입니다. 예로부터 울릉은 도둑·공해·뱀이 없는 3無, 바람과 돌·향나무·미인·물이 많은 5多로 유명한 아름다운 섬입니다. 최근 고급 숙소와 예쁜 카페도 들어서면서 SNS 인증사진을 찍기 위한 관광객의 발길도 늘어났습니다. 그 인기는 독도로까지 이어집니다.

하지만 최근 울릉뿐만 아니라 독도의 접안시설까지 태풍에 파괴되면서 관광업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울릉을 찾는 관광객의 상당수는 독도를 방문하려는 사람들인데 독도의 접안시설의 복구공사가 늦어지는 만큼, 울릉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까 걱정이 큽니다.

“불어닥친 거대한 파도…태풍에 더 취약한 섬”

사실 울릉도는 육지에서 160km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 있다 보니 평소에도 동해의 척박한 바닷바람과 파도가 거셉니다. 2,000m의 심해를 흐르던 물결이 흘러 흘러 20m 깊이의 울릉 연안에 닿게 되면 더 이상 바닷속으로 소용돌이치지 못한 채 수면 위로 에너지를 분출합니다. 때문에 서·남해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파도가 높습니다.


이번 태풍 ‘마이삭’이 지나갈 때는 파도가 최대 19.5m까지 솟구쳤습니다. 아파트 6층 높이의 시퍼런 물결이 단단한 콘크리트 방파제와 테트라포드를 깨부수고, 밧줄로 묶어 둔 어선과 오징어 건조장, 스킨스쿠버 체험장과 카페, 동네 슈퍼와 2층 가정집을 덮친 겁니다.


때문에 울릉은 방파제를 더 단단하게 만듭니다. 사동항의 설계 파고는 10.3m를 적용했고, 남양항의 설계 파고는 7.3m를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태풍을 겪으면서 방파제 상당 구간이 파도와 해일에 파괴됐습니다. 기후변화로 날로 거세지는 태풍과 파도에 무기력한 섬이 되고 만 겁니다. 결국, 다음 태풍이 몰려오면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방파제가 200m 넘게 무너진 사동항은 생필품을 실어나르는 화물선이 오가기 때문에 배가 끊기면 고립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강력해지는 태풍…소외된 지역을 지켜야!”

9월 15일, 정부가 울릉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습니다. 그만큼 피해가 크고 복구가 시급하다는 뜻입니다. 정부와 지자체와 주민들이 함께 복구에 매진하면 울릉도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름다운 경관을 주민과 방문객에게 선물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더는 울릉을 재난 속에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상이변으로 더 강력한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동해 한가운데 있는 외딴 섬 울릉을 지켜야 합니다. 소외된 지역일수록 더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합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섬을 지키는 울릉 주민들의 호소를 무겁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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