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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장 '랜선 응원단' (군산=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지난달 20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울산현대모비스와 창원LG의 경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경기장을 찾지 못한 '랜선 응원단'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2020.9.20 doo@yna.co.kr
농구장 ‘랜선 응원단’ (군산=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지난달 20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울산현대모비스와 창원LG의 경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경기장을 찾지 못한 ‘랜선 응원단’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2020.9.20 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9일 개막하는 2020-2021시즌 프로농구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파워볼

KBL은 5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방침에 따라 새 시즌 프로농구 정규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른다고 밝혔다.

주말과 공휴일 경기 시간은 오후 3시와 5시에서 오후 2시와 6시로 변경됐다.

평일(월요일∼금요일) 경기는 변동 없이 오후 7시에 시작한다.

KBL은 코로나19 상황의 추이를 지켜보며 관중 입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020-2021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9일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맞대결로 막을 올린다.

boin@yna.co.kr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독일 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코리안리거 박이영(26, 튀르퀴치 뮌헨)이 인종차별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파워볼실시간

박이영은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 통해 “경기 도중 일부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라며 피해 사실을 알렸다.

2015년 상 파울리에 입단하며 독일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박이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튀르퀴치 뮌헨(3부리그)으로 임대 이적했다. 리그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서며 팀 내 주요 자원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리그 3라운드 만하임 원정 경기에서 유쾌하지 않은 경험을 했다. 바로 인종 차별을 당한 것.

‘빌트’는 “박이영이 동양인을 차별하는 ‘찢어진 눈(Slit eye)’, ‘쌀 먹는 사람(Rice eater)’이라는 발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심 역시 문제를 일으킨 팬들에게 경기가 중단될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라며 피해 사실을 알렸다.

박이영은 “아직도 일부 사람이 인종차별로 상처를 주고 축구 문화를 훼손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내 상황을 100%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많은 사람은 일생에서 인종차별 경험을 겪지 않는다. 그러므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른다. 나는 연민을 바라지 않는다. 다만 내 목소리를 통해 인종차별 문제가 조금 나아지고 더 생각하길 바란다”라며 인종차별 문제가 나아지길 바랐다.

매체는 “독일축구협회는 어제부터 조사에 들어갔다. 만하임 구단에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라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이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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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렸다. 7-1로 승리하며 6연승을 거둔 NC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25/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렸다. 7-1로 승리하며 6연승을 거둔 NC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25/
2020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DH 2차전 경기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12대2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0.03/
2020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DH 2차전 경기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12대2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0.03/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이 7대1로 승리하며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두산 선수들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04/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이 7대1로 승리하며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두산 선수들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04/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예측불가. NC 다이노스가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2~5위는 누가 차지할까.네임드파워볼

선두 NC의 질주는 추석 연휴에도 멈추지 않았다. 연승 행진은 끊겼어도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6대6 무승부 혈투 끝에 2차전 12대2 대승을 장식한 NC는 4일 경기까지 4대1로 승리하며 최근 2연승을 달렸다. 123경기에서 76승4무43패. 2위보다 8경기 차로 앞서있다. 5일 기준으로 NC의 매직 넘버는 13. 앞으로 13승을 추가해 89승에 도달하면 2위 KT가 전승을 한다고 해도 자력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남아있는 경기가 평균 20경기 남짓 임을 감안했을때 NC의 1위가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

NC의 우승 확률이 매우 높은 가운데, 2~5위 싸움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5일 기준으로 2위 KT 와 3위 키움 히어로즈, 4위 LG 트윈스, 5위 두산 베어스는 모두 1경기 차로 촘촘히 몰려있다. 1경기 승패가 갈리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적은 격차다.

기세 좋은 KT의 선전과 키움, LG의 부진 그리고 두산의 반등이 맞물린 결과다. KT는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주말 LG와 치른 더블헤더 포함 4경기에서 2승2패로 선전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불펜이 무너지며 8대13으로 패한 것이 아쉽지만, KT는 9월 이후 치른 31경기에서 21승10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NC에 이어 전체 2위 승률(0.677)이다.

5위 두산도 6위로 처져있다가 반등에 성공했다. 2주 연속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만나 덜미를 잡혔던 두산은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을 모두 이기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KIA를 다시 6위로 밀어내고 2경기 차로 격차를 벌린 것이 지난주 두산의 최고 소득이었다.

반면 키움, LG의 부진은 예상하지 못한 변수로 작용했다. 2위를 노리던 LG는 최근 주춤하며 4위로 밀려났고, 키움은 10경기에서 2승8패로 위기를 마주한 상황이다. 키움과 LG가 치고 올라가지 못하면서 2~5위 싸움은 더욱 혼란에 빠졌다.

문제는 6위 KIA와 7위 롯데 자이언츠까지도 여지를 남겨둔 상황. 최근 4연승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린 롯데의 경우, 5위 두산과 3경기 차이기 때문에 막판 반전을 꿈꿔볼 수도 있다.

이번 주중 펼쳐지는 1위 NC와 3위 키움의 3연전 그리고 주말 NC-LG전과 두산-KT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다시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순위 싸움은 마지막까지 가야 확정될듯 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 주제 무리뉴 메시지가 통했다.
▲ 주제 무리뉴 메시지가 통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 시즌이 시작된 지 이제 3주 흘렀다. 속단은 금물이다. 그러나 주제 무리뉴(57)가 처음으로 풀타임 지휘봉을 잡는 올해 토트넘 홋스퍼는 상당히 고무적인 시즌 스타트를 끊고 있다.

프리미어리그(PL)와 카라바오컵을 병행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 3경기를 모두 이겼다. PL 개막전에서 에버턴에 일격을 맞은 걸 제외하면 이번 시즌 5승 2무로 출발이 순조롭다.

무리뉴 감독도 조금씩 웃고 있다. 지난달 30일(이하 한국 시간) 첼시와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따돌린 뒤부터 미소를 찾기 시작하더니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6-1로 크게 이기자 자신감을 찾은 분위기다.

토트넘은 12년째 무관이다. 2008년 카라바오컵 우승 이후 트로피가 없다. 아름다운 축구보다 결과, 실리에 집중하는 ‘무리뉴의 스퍼스’가 올해 무관 징크스를 끊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무리뉴는 영국 런던 지역 매체 ‘풋볼 런던’ 인터뷰에서 “트로피를 들 수 있을지 여부는 모르겠다. 우리는 지금 매우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일단 이 고비부터 넘어야 한다”며 몸을 낮췄다.

그러나 “확실히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지난 시즌보다 훨씬 향상된 스쿼드(much-improved squad)를 선물해 줬다. 그건 분명하다. 올해 첫 프레스 콘퍼런스에서도 말했지만 토트넘 목표는 단 하나,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라며 은연중에 대권 욕심을 드러냈다.

“물론 전승에는 실패할 것이다. 우리는 에버턴 전서처럼 질 수도 있고 뉴캐슬과 경기 때처럼 비길 수도 있다. 다만 목표는 흔들리지 않고 전승이라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같은 목표가 맨유 전 대승에도 한몫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을 선수단에 1000번 가까이 건넸는데 이것이 6-1이라는 실질 성과로 이어졌다는 말씨였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무승부도 나쁜 결과는 아니다. 하지만 지난 몇 개월간 1000번가량 ‘우리는 상대 안방에서 맨유를 이길 수 있다’는 말을 끝없이 내뱉었다. 이건 멘털 문제다. 토트넘이 기필코 적지에서 승리하겠다는 마음가짐. 그것이 좋은 퍼포먼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6골과 승점을 (동시에) 거머쥔 배경”이라며 흡족해 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잠실야구장에 사이렌이 울리면

앙팡 테리블(enfant terrible). ‘무서운 아이’라는 뜻의 이 단어는 갓 프로에 데뷔한 강력한 신인을 부를 때 쓴다. 충암고등학교 시절부터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던 LG 트윈스 고우석은 ‘포스트 오승환’으로 불리며 2017시즌 KBO리그의 대표적인 앙팡 테리블로 꼽혔다. 비록 데뷔 초에는 프로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점차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마침내 프로 데뷔 3년 차인 지난 2019시즌, 최연소 30세이브(21세 1개월 7일) 신기록을 달성해냈다. 더불어 같은 시즌 35세이브를 기록하며 타 구단의 쟁쟁한 마무리 선배들을 제치고 세이브 부문 2위에 등극했다. 봉중근 이후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던 LG의 구세주가 됐고, 주전 마무리의 등장을 알리는 잠실야구장 사이렌을 차지했다. 더불어 어린 시절부터 LG를 좋아한 ‘엘린이(LG+어린이 팬)’ 출신임을 인증하면서 팬들의 애정을 듬뿍 받아 프랜차이즈 선수로의 성장을 예고했다.

사진 LG 트윈스 에디터 박소정

#LG의 새로운 소방관

안녕하세요. <더그아웃 매거진>과 인터뷰를 하게 된 소감은 어떤가요?

고등학생 때 <더그아웃 매거진>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요. 유명한 야구 잡지에 프로선수로서 또다시 인터뷰하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에요. 기분이 좋은 만큼 즐겁게 인터뷰를 해보겠습니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7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7월 부상 복귀 이후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어요. 작년의 위력적인 마무리 고우석이 돌아왔다고 기대해도 될까요?

매년 컨디션이 달라요. 그래서 작년의 저로 돌아갔다는 것보단 올 시즌에 맞는 컨디션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요. 경기 감각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고요.

이번 시즌 초반에 부상으로 두 달 동안 전력이탈을 했어요. 부상 당시 어떤 상황이었고, 현재 상태는 어떤가요?

당시 상황은 불펜에서 투구 연습을 하고 있을 때였는데요. 스파이크 때문에 발이 땅에 박힌 상태에서 몸을 갑자기 돌리니까 무릎에서 소리가 났어요. 그때는 괜찮았다가 그날 경기가 끝나고 나서 통증이 조금씩 찾아왔고 걷기 힘들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일단 집에서 쉬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쉬고 다음 날 검진을 받았는데 의사 선생님이 수술을 무조건해야 된다고 했어요. 반월판 연골 손상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다 나아서 관리만 해주면 돼요.

부상 복귀 직후인 7월에 성적이 잠시 주춤했어요. 부상의 여파인가요?

7월에 신체적인 컨디션이나 부상 상태는 괜찮았어요. 다만 오래 쉬어서 게임 감각이 떨어졌어요. 그래서 부진했고요. 그래도 정말 감사하게도 당시 류중일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제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많이 배려해주셨어요. 그 덕분에 저도 편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었죠.

요즘 컨디션은 어때요?

부상으로 수술을 하면서 어깨나 팔꿈치를 많이 쉴 수 있었어요. 트레이닝도 남들보다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져서 체력적인 관리도 수월하게 했고요.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컨디션이 잘 올라와서 기분이 좋아요. (평소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딱히 컨디션 관리 방법을 정해놓지는 않아요. 김용일 코치님을 비롯한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워낙 뛰어난 분들이라 스케줄을 짜주시면 그대로 수행하려고 노력해요. 잘 자고 잘 먹는 것도 중요하죠.

매년 마무리 투수로서 기량이 발전되는 모습을 보였어요. 이번 시즌에 변화를 주거나 중점을 둔 것이 있나요?

이번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올해는 작년보다 좀 더 강한 공을 던지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요. 거의 매년 그런 생각을 해왔어요. 그런데 부상 때문에 이번 시즌을 위해 준비했던 모든 것들이 원점이 돼버렸어요. 그때부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능력치를 최대한 빠르게 정상으로 되돌리려고 했어요. 올 시즌엔 특별한 변화는 없고 부상 관리 방법을 더 배웠다고 할 수 있겠네요.

경기 결과가 안 좋은 날에는 어떻게 극복을 하나요? 다음 경기에서 심적 부담감이 있을 텐데요.

저는 경기 결과가 안 좋더라도 끝나고 나면 크게 연연하지 않는 성격이에요. 가끔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게 생각나는 건 사실이긴 해요. 그래도 다시 생각해봤자 결과가 달라지지 않는다고 항상 그렇게 마인드 컨트롤을 해요. 과거는 잊고 앞으로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현재 LG는 치열한 상위권 순위싸움 중이에요. 올 시즌 LG의 팀 목표와 선수단의 각오는 무엇인가요?

LG의 모든 선수가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려고 노력 중이에요. 물론 저희뿐만 아니라 모든 팀이 우승을 위해 야구를 하겠죠. 다들 잘하려다 보니까 저희보다 강한 팀들도 분명 있고 우승을 위해서는 그런 강팀들과 상대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LG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저희 팀은 어떤 경우에도 분위기가 항상 밝게 유지되고 있어요. 연패하더라도 금방 끊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올 시즌 본인의 개인적인 목표가 있나요?

부상 때문에 기존의 목표는 다 지웠어요. 그래도 목표를 정하자면 앞으로는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두 달 쉬었기 때문에 가을에 더 힘을 내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 그게 목표입니다.

고우석 선수가 잦은 등판으로 지치진 않을지 걱정하는 LG 팬들이 있어요. 이번 시즌의 부상 때문에 더 걱정하고 있고요.

저는 LG의 뒷문을 지키는 마무리니까 필요한 상황에서는 무조건 나가서 제 임무를 다하고 팀 승리를 지키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무리하는 것은 아니고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제 상태를 확인하시기도 하고 저도 힘들면 힘들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항상 저를 걱정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걱정 안 하시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앙팡 테리블’ 마무리의 성장기

사촌 형인 두산 베어스 유재유 선수를 보고 야구를 시작했다는 일화가 유명해요. 여러 포지션 중 투수를 선택한 이유는요?

야구를 처음 시작할 때는 치고 달리는 것이 가장 재밌었어요. 근데 저는 잘 몰랐는데 주변 분들이 제가 어깨가 강하다고 공을 던지는 재능이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그러다 중학생이 돼서 스스로도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느꼈어요. 마운드에 오르는 것도 재밌어지고요. 투수로서 게임을 책임지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야구 선수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요?

부모님이 원래는 야구를 잘 모르셔서 처음엔 걱정이랑 반대를 많이 하셨는데 제가 재밌어하고 성적도 좋으니까 나중엔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어요. 고모랑 고모부, 재유 형도 도와주셨고요. 특히 LG 팬이신 고모부는 제게 야구부터 LG라는 팀까지 모든 것을 알려주신 분이에요. (고모부의 영향으로 LG 팬이 됐나요?) 네. 고모부가 야구 하는 데 도움이 되라고 보여주신 영상들이 다 LG의 경기였어요. 그래서 저도 자연스럽게 LG 팬이 됐죠. 그런데 외가, 친가 쪽에 LG 팬이 많이 계셔서 그냥 LG 집안이에요. (웃음) (고모부와 관련된 일화가 또 있나요?) 제가 아마야구 시절에 부진해서 힘들어할 때 고모부가 프로 선수들도 홈런을 맞거나 삼진을 당하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고 조언해주셨어요. 정말 많은 도움이 돼주셨죠. 제가 아마야구를 할 때 고모부가 잘한 부분은 칭찬해주시고, 부족한 부분은 고치도록 조언해주셨어요. 저희보다 더 많이 훈련하는 프로선수들도 실수하니까 아마야구를 거쳐 프로에서도 좋은 선수가 되려면 그 선수들보다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부모님과 야구 관련 대화를 자주 하나요?

아버지는 제가 잘할 때나 못 할 때나 항상 많은 격려를 해주세요. 그런데 어머니는 아버지와 반대로 냉정하게 장단점을 말씀해주세요. 시합에 졌거나 경기 내용이 안 좋을 때는 놀리시기도 하고요. 가끔 부모님과 야구 이야기를 하다 잠을 자요. (인터뷰를 통해 부모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지난번 부상으로 수술할 때 부모님이 크게 내색은 안 하셨지만, 많이 속상해하셨어요. 걱정도 하시고요. 아버지, 어머니. 앞으로는 그럴 일이 없도록 더욱 관리 잘하고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로 성장하겠습니다!

2017시즌 KBO리그 데뷔 당시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지만, 데뷔 초반에는 다소 부진했죠. 현재 LG 주전 마무리로 자리 잡을 때까지 어떤 생각을 했나요?

데뷔 1년 때는 기회를 많이 못 받아서 성적이 저조했다고 혼자서 변명을 했어요. 변명이 아니라 더 노력해야 하는데 말이죠. 그러다 2년 차에 충분히 많은 기회를 받았는데도 성적이 좋지 않으니까 그때서야 제가 많이 부족한 걸 이해했어요. 그래서 3년 차인 2019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이번 시즌에 내 실력을 증명하지 못하면 난 선수로서 재능이 없는 거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라고 다짐을 했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러다 보니 작년에 좋은 성적을 얻게 됐어요.

고교 시절부터 구속은 높지만, 제구력은 의문이 든다는 평가를 받았죠. 구속과 제구력 모두를 잡는 건 난제인데, 자신만의 해결 방법이 있나요?

불펜 투수로 나와서 긴장된 상태에서 제 밸런스를 찾는 게 가장 힘들어요. 그래서 항상 정신적으로 단련을 많이 하려고 해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탐구해요. 잘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배울 점을 찾아 따라 하거나 제 스타일로 변형시키면서요. 또 제가 잘못한 점을 다시 보면서 고쳐나가요.

2019시즌 역대 최연소 3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어요. 그 이후에 세우고 싶은 기록이 있나요?

작년에 최연소 기록을 세울 땐 뭔가 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런데 이번 시즌에 잠깐 쉬다 보니까 작년처럼 좋은 시즌을 보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도 욕심을 부려보자면 최연소 30세이브를 해봤으니 세이브와 관련된 다른 최연소 기록들도 제가 새롭게 세우고 싶어요. 그걸 위해서 계속 노력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저희 팀의 우승까지 이끌 수 있겠죠.

다양한 타자들을 상대했는데 특별히 상대하기 쉽거나 어려운 타자가 있나요?

제가 나가는 상황에서 쉬운 타자는 없어요.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까 상대 타자들도 없던 힘이 발휘돼요. 근데 오히려 저도 그 상황에서 힘이 더 발휘되는 느낌이 들어서 누가 쉽고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요. 제가 던지는 공만 집중하자고 다짐해요.

승부처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한 마무리 투수로서의 마인드 컨트롤 방법이 있다면요?

제가 가장 많이 쓰는 루틴은 호흡이 흐트러지지 않게 유지하는 거예요. 그리고 야수진과 포수를 믿고 제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해요. 위기일수록 최대한 생각을 줄이려고 합니다.

마무리 투수로서의 선수 생활은 어때요?

정말 매력적인 자리인 것은 확실해요. 아무래도 승리를 마무리 짓는 자리니까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죠. 잘하지 못할 때는 그게 온전히 비난으로 돌아올 때가 있는데, 그 비난을 감수하고 이겼을 때의 짜릿함은 말로 설명할 수 없어요. (마무리로서 부담감은 없나요?) 부담스러운 것은 없어요. 결과가 안 좋을 때 열 받기도 하는데 등판 상황 자체는 재미있어요. 결과가 아직 일어나기 전이니까.

타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는데 최근에 타석에 서본 적이 있나요?

작년 겨울 ‘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유격수로 출전해서 3루타 두 개를 쳤어요. 근데 그냥 야수는 다음 생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웃음) 다음 생에는 LG 내야수를 하고 싶어요. 타자로서 상대 투수랑 30구 승부를 겨뤄보고 싶어요. 기분이 어떨지 궁금해요. 타자로서 30홈런 30도루를 해보고 싶습니다.

롤 모델은 누구예요?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 선배님이랑 뉴욕 양키스의 마리아노 리베라 선수예요. 둘 다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들이니까요.

#성공한 엘린이

LG를 좋아한 ‘엘린이’ 출신으로 유명해요. 2017 KBO리그 1차 신인드래프트에서 LG에 지명되던 당시 소감과 기억나는 일을 말해주세요.

팬으로서 기쁘기도 했지만, 선수로서 LG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들었어요. 또 기억에 남는 일은 함께 야구를 해온 친구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준 거예요. 그때가 한창 대회 중이었고 다른 친구들은 지명 결과를 받기 전이었는데도 많이 축하해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고우석 선수도 사랑하는 LG의 매력은 뭔가요?

LG는 재밌는 야구를 하는 게 매력이에요. 질 것 같은데 이길 때가 제일 재밌고요. 항상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경기를 해요. 또 어릴 때는 LG에 잘생긴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엘린이 출신의 직장 만족도는요?)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144경기에서 144승을 한다면 100% 만족하겠는데 그럴 순 없으니까 완전 만족은 아니에요. LG가 질 때는 열도 받고 이길 때는 정말 기쁩니다.

LG의 팀 응원가 중에 어떤 걸 가장 좋아해요?

‘서울의 아리아’요. LG가 이기거나 추격할 때 나오는 노래기도 하고 경기장에서 팬들이 함께 불러주실 때 정말 웅장해요.

더그아웃에서 선배 선수들이 고우석 선수에게 스킨십하는 장면이 자주 보여요.

제가 스킨십을 받으면 깜짝 놀라거나 질색해서 그게 재밌나 봐요. (웃음) (유)강남이 형이 저한테 스킨십을 가장 많이 해요.

팀 내에서 가장 챙겨주고 싶은 후배는 누구예요?

아직 저 하나 챙기기도 바빠서 후배를 적극적으로 챙겨줄 여유는 없어요. 그래도 꼽자면 (정)우영이가 제일 마음 가는 후배예요. 제가 없었을 때를 포함해서 이번 시즌에 고생을 많이 했고 또 제 앞에 등판하기도 하니까요.

경기 중에 더그아웃에서 LG 팬처럼 열정적으로 반응하며 야구를 지켜보는 모습이 자주 포착돼요.

제가 등판하는 상황이 아니면 긴장이 안 돼서 어렸을 때 LG 야구를 지켜보던 마음으로 보게 돼요. 그러다가 막상 나가야 하는 상황이 돼서 준비하기 시작할 때는 급속도로 말이 없어져요. 표정도 없어집니다.

LG 공식 유튜브(이하 엘튜브)에서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어요.

제가 팬들을 직접 만날 때는 저도 모르게 표정이 무뚝뚝해져요. 그런데 엘튜브와 같이 미디어를 통해 거리를 두고 하는 건 긴장이 덜 돼서 표정이 다채롭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자주 출연해서 팬들과 소통하려고 해요. 또 엘튜브 찍는 분들도 고생한다고 생각해서 도움이 되시라고 많이 등장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재밌고요. (혹시 출연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나요?) 팀의 선수들이 한 시즌을 치르는 모습을 전체적으로 찍은 다큐멘터리요. 거기서 선수들이 멋있게 나오니까 그런 내용의 콘텐츠를 찍어보고 싶어요. 희망 사항입니다.

팬들의 사인과 사진 요청을 잘 받아주는 선수로도 알려져 있어요.

엘튜브에 자주 출연하는 이유와 같아요. 프로 선수라면 팬서비스는 꼭 해야 한다고 배워서 실천하려고 노력해요. 저희 부모님도 항상 팬을 소중히 하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서 명심하고 팬들께 잘해드리려고 합니다. (현재 코로나19 때문에 팬들을 만날 수 없어서 아쉽겠네요?) 매우 아쉽죠. 야구장이 조용한 건 프로에 와서 처음이에요. 특히 우리 LG 팬들은 열정적인 응원으로 유명해서 지금처럼 무관중일 때 팬들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고 그립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도 팬들에게 잘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해졌어요.

#소년에서 청년으로

20대 초반 청년기의 본인을 세 가지 키워드로 나타낸다면?

열정과 패기, 파도라고 하고 싶어요. (선정 이유는요?) 열정은 제 몸과 마음이 다 열정적으로 팔팔 뛰고 있어서 선정했어요. 패기는 어제 패배를 당했다고 해도 오늘 승리를 위해 다시 도전하는 패기가 있다고 생각해서 골랐고요. 마지막으로 파도는 제가 아직 노하우나 경험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패했다가 성공하는 것과 비슷해서 골랐어요. 성적이 좋았다가 나빠지고, 또 좋아지는 걸 그래프로 그려놓으면 꼭 파도 같잖아요.

나중에 어떤 선수로 평가받고 싶어요?

이건 제가 신인 때 했던 이야기인데 누군가가 저를 보면서 꿈을 키우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박)용택 선배님이나 이상훈 코치님처럼 은퇴하는 순간까지도 팬들이 그리워하고 다시 보고 싶어 하는 선수도 되고 싶고요. 저 또한 우리 팀을 영원히 사랑하는 선수로 남고 싶습니다.

본인은 어떤 성격이라고 생각하나요?

과묵하기도 하고 근데 반대일 때도 있고 좀 섞였어요. (말을 굉장히 잘해요!) 감사합니다. (웃음)

평소에 눈물이 많은 편인가요? 선배 선수들 은퇴식 때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여러 번 포착됐어요.

그냥 야구장에 있으면 감정이 다양해져요. 다만 경기할 때는 감정 조절을 잘하고요. 선배님들 은퇴식이고 야구랑 관련이 있으니까 감정적으로 몰입이 잘 됐던 것뿐이에요. 평소엔 눈물이 많지 않아요!

이상형은 어떤 사람이에요?

크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요. 눈이 큰 사람? 눈이 예쁜 사람이 좋아요.

만약 야구 선수를 안 했다면 지금 본인은 어떤 사람이 됐을까요?

야구 선수를 안 했다면 뭔가 다른 일을 하고 있겠지만 그게 뭐가 됐든 재미는 없었을 거예요.

야구 이외에 시간을 들여서 하는 것이 있나요? 취미나 관심사요.

쉬는 날에 형들이랑 컴퓨터 게임을 자주 해요. 어릴 때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를 했어요. 근데 하는 시간에 비해서 실력은 잘 안 늘어요. (그밖에 쉬는 날에 하는 것은요?) 그냥 푹 자고. 시간 나면 바람 쐬러 나가고 해요. 그런데 요즘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대부분 집에 있어요.

작년 연말에 은퇴 특수견을 위한 행사에 참여했는데 참여하게 된 계기와 후기가 궁금해요.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가 같이하자고 해서 알겠다고 했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흔쾌히 동참했어요. 그때 시간도 많이 있었고요. 그런데 그때 정후가 “이런 일인데 할래?”라고 설명도 안 했어요. 그냥 “나와”라고 해서 따라갔어요. 그래도 꽤 보람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개막전 때 ‘고우석사랑협회(이하 고사협)’에서 외야석에 고우석 선수 응원 플래카드를 걸어 생중계 방송화면에도 잡혔어요.

고사협은 제 개인 팬클럽이에요. 자랑하자면 고사협 분들은 어느 팬클럽에 비해 뒤지지 않게 열정적으로 저를 서포트해 주세요. 지난번에 해외로 전지훈련 갔을 때 제가 응원 선물 택배를 가장 많이 받았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골라 보내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고사협 회원분들 덕분에 자부심을 많이 느꼈고 앞으로도 좋은 성적 내서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를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이 보람을 느끼실 수 있게요. 다시 한번 고사협, 또 저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팬들에게 인사하면서 인터뷰를 마칠게요.

팬분들을 직접 만나고 싶은데 시즌이 중반을 넘어가는 데도 아직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아서 상황이 너무 답답해요.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운 상황인데 팬분들 모두 건강히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야구장에서 만날 때까지 LG 선수들 모두 건강히, 또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을 테니까 중계로나마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나서 야구장에서 다 같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올해는 LG가 큰일을 낼 수 있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

당차다. 프로 신입생답게 아직 부족하다고 겸손해하면서도 본인의 생각을 자신 있게 말하는 고우석을 보며 든 생각이다. 그동안 스스로 야구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왔음도 알 수 있다. 어린 나이에도 LG의 든든한 마무리로 자리 잡은 고우석. 세이브 상황에서 사이렌 소리와 함께 등판한 고우석을 향한 팬들의 함성은 가히 폭발적이다. LG의 초강세가 이어지는 지금, 팬들은 LG의 뒷문을 지킬 새로운 수호신은 고우석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마운드에서 보여주는 힘 있는 투구와 강단 있는 경기 운영 능력은 앞으로 그가 팀을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마무리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프로에 갓 데뷔한 신인에서 전설적인 베테랑 마무리로 성장하려는 고우석의 꿈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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