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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코로나19 극복 전망? /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올 연말까진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 / 빌 게이츠 “내년 말 정상화가 최선, 국가간 백신 할당이 최대 논쟁점 될 것”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연말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내년 말이 돼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는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파워볼사이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사진) WHO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말까지는 백신이 필요하다. 그때쯤 우리는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달 WHO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0여개 백신 후보 물질 중 임상시험에 들어간 백신은 35개 수준이다.

이 중에서도 중국 개발 백신 4종과 미국 모더나·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이 출시 전 최종 단계인 임상 3상 진행 중에 있다.

WHO는 이와는 별개로 내년까지 20억회분 공급을 목표로 한 백신 개발 프로젝트 ‘코백스 이니셔티브’를 이끌고 있는데, 9개 백신이 코백스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은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코로나19 이후 정상화 시점과 관련해 “내년 말쯤이면 일들이 정상에 아주 가깝게 돌아갈 것”이라며 “그게 최선의 경우”라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 A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 AP=연합뉴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월스트리트저널(WSJ) CEO(최고경영자) 카운슬’에 참여해 “여전히 이 (임상시험 단계의) 백신들이 성공할지 모른다(는 희망이 있다). 백신 생산 능력을 증대시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고 따라서 미국 내에서, 그리고 미국과 다른 나라 간 (백신) 할당이 최대 논쟁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홀짝게임

하지만 게이츠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러시아 및 중국과도 논의 중임을 밝히며 “그들의 백신 중 어떤 것도 임상시험 3단계에 들어가 있지 않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개발 중인 백신이 임상시험 3단계 연구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은 이들 국가 외에선 백신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는 뜻이라는 지적도 내놓았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부유한 나라들의 경우 내년 말 코로나19 이전의 정상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게이츠는 이날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보건과 경제’ 사이 균형을 가장 잘 잡은 나라로 한국과 호주를 지목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AP 연합뉴스

“트럼프, 코로나19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17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그가 이날 착용한 '투표(VOTE)'라 쓰인 목걸이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소유한 액세서리 업체에서 맞춤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0.8.18.
[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17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그가 이날 착용한 ‘투표(VOTE)’라 쓰인 목걸이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소유한 액세서리 업체에서 맞춤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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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국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 비판했다.

CNN, 미 정치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오바마 여사는 6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응책을 비판하고 그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지칭하는 등 맹비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그가 미국인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코로나19가 미국에서 발병한지) 7개월이 지난 지금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바이러스에 대한 계획이 없다”며 “그 간단한 행동(마스크를 쓰는 것)이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도 그는 7개월이 지난 지금도 마스크를 계속해서 쓰지 않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바마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유행이 실제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 것 처럼 행동함으로써 미국인을 조종하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간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지난 6일 퇴원했다. 그는 백악관으로 들어오자 마자 마스크를 벗고 발코니에서 사진촬영을 하기도 했다.

오바마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도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미국인들에게 흑인과 유색인종에 대한 두려움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 정의 시위에 참여한 유색인종에게 폭력과 위협을 가한 죄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오랫동안 이 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흑인을 억눌러야할 위협으로만 보고 있다”며 토로했다.

그는 “인종주의, 공포, 분열 등에 정면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이 나라를 파괴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에 적합하지 않아 미국을 혼란에 빠뜨렸다”는 등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맹비난을 이어갔다.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아내와 딸을 교통사고로 잃고 아들을 암으로 잃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냉소적이지 않다”, “이 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성격과 경험을 가졌다”는 등 치켜세우며 그에게 투표하라고 독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백악관 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인사들.로이터뉴스1
백악관 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인사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백악관발(發) 코로나19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매일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현재까지 백악관에서만 20여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물론 핵심 보좌진, 기자들까지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 언론들은 백악관 로즈가든을 ‘코로나 가든’으로 불러야 할 판이라고 보도했다.

■속수무책 백악관…추가 감염 가능성
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 보좌관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밀러 선임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설계한 ‘이너서클 중의 이너서클’로 꼽힌다. 그는 지난 1일 양성 판정을 받은 호프 힉스 보좌관과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내인 케이티 밀러 펜스 부통령실 대변인도 지난 5월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보좌관 제이나 맥캐론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맥캐론은 백악관 군사실(WHMO) 소속으로, 미국 핵무기 발사 코드가 들어있는 ‘핵가방’을 들고 다니는 보좌관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시중을 드는 현역 군인 1명도 이날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잘렌 드러먼드 언론담당 차관이 이날 새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백악관 공보실이 백악관 내에서도 코로나19 진앙지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을 비롯해 채드 길마틴, 캐롤린 레빗 등 다른 공보실 보좌관들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다.

백악관 출입기자 최소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백악관 내부는 초비상이 걸린 상태로, 업무 차질 우려가 제기된다. 백악관 웨스트윙의 상하층 구역 모두 최소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美국방부서 확진자 발생…군 수뇌부 자가격리
미 국방부(펜타곤)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각 군 수뇌부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미 국방부는 6일 찰스 레이 미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이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레이 부사령관은 지난주 국방부에서 밀리 합참의장을 포함한 군 수뇌부와 함께 회의에 참석했다.

조너선 호프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방부 회의에서 레이 부사령관과 밀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 모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아무도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프만 대변인은 미군 지도부의 자가격리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군의 작전 준비태세나 임무 능력에는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위급 군 지도자들은 대체 근무지에서 임무를 완전히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군 인사는 최대 14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들, 공화당 지도부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번 국방부 내 확진자 발생으로 미국 정부의 최고위급 업무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될 위험이 있다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트럼프코로나19 #트럼프코로나감염 #코로나소굴백악관 #핵가방직원감염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대선 승리하면 다시 협상, 대법관 인준에 촛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자신의 코로나19 치료 경험에 대해 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자신의 코로나19 치료 경험에 대해 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입원 치료를 받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돌아온 지 하루 만에 민주당과의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을 중단시켰다. 협상 대신 벼랑 끝 대결을 택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나는 협상팀에 대선 이후까지 부양안 협상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인 지시에 이날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지목해 “우리가 1조6000억 달러의 아주 너그러운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그는 코로나19와 관련 없이 돈을 쓰는 2조4000억 달러의 협상안을 내세우며 협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과 소상공인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며 “나는 미치 매코낼 상원 원내대표에게 시간을 끌지 말고 연방대법관 지명자 에이미 코니 배럿 인준에 완전히 초점을 맞춰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부양안보다 배럿 인준이 낫다고 판단한 듯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로이터=연합뉴스]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로이터=연합뉴스]

매코낼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수긍한다며 “(대통령은 협상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 같지 않으니 성취할 수 있는 사안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불확실한 추가 부양안보다 배럿 대법관 후보 인준 청문회를 무사히 마무리하는 데 전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약 5개월 가까이 추가 부양안 협상을 끌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지난 3, 4월 총 3조 달러에 달하는 1~4차 부양안을 통과시켰지만 5차 부양안을 놓고 수개월째 줄다리기를 해왔다. 급기야 지난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3월에 내놓은 경기 부양 지원금이 바닥나고 있다”며 “추가 지원에 나서지 않으면 대출을 갚지 못해 집에서 쫓겨나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돼 매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하면서 한때 부양안 타결 기대감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이날 “(트럼프의 입원으로)상황이 바뀌었다”며 “우리는 길을 찾을 것이고 협상에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미치 매코낼 상원의원도 협상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펠로시 “트럼프, 스테로이드 때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오른쪽)이 지난 8월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 과정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오른쪽)이 지난 8월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 과정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협상이 좌초하기 전날에도 추가 지원책을 집행하지 않으면 경기가 파국을 맞을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엎어버린 것을 두고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공화당 소속 존 카트코(뉴욕)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나는 대통령에게 동의하지 않는다”며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구호 지원책 협상을 중단할 여유는 없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가 전체를 희생할 수도 있다는, 그의 진정한 면모를 확인 수 있는 결정”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CNN은 펠로시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여했다는 스테로이드 약물이 그의 생각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가’ 라는 의구심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여한 덱사메타손의 부작용에 대해 보도하며 과도한 행복감과 기분 변화, 정신적 혼란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 직후 “20년 전보다 기분이 더 좋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지율 격차 다시 벌어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지난달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6%포인트까지 좁히며 바짝 추격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1차 TV토론과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알려진 뒤 진행된 조사에선 다시 바이든과의 격차가 10%포인트대로 벌어졌다.

1차 토론 이후 진행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와 공동 조사(9월 30일~10월 1일)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은 53%,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9%로 14%포인트 차이가 났다. 9월 같은 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8%포인트였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코로나 입원 3일만 퇴원한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 위험 축소하는 트윗 거듭 날려
이번에는 “독감이 더 치명적” 주장
WP, “풋볼선수, 헬멧 필요 없다는 주장과 같아”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만에 퇴원해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복귀하자마자 마스크를 벗고 양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포즈를 취했다.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만에 퇴원해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복귀하자마자 마스크를 벗고 양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포즈를 취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듭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매년 많은 사람이, 때로는 10만명 이상이, 백신에도 불구하고 독감으로 사망한다”며 “우리가 독감과 함께 사는 것을 배웠던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훨씬 덜 치명적인 코로나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독감 유행 시기가 다가온다는 알림과 함께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축소하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이다.

이에 페이스북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고, 트위터는 ‘코로나19와 관련한 허위 정보 전파’에 대한 자사 규정을 위반했다고 알리는 메시지를 달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독감 유행시기를 알리며 코로나19의 위험을 축소하는 취지의 글을 트윗했다. [트위터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독감 유행시기를 알리며 코로나19의 위험을 축소하는 취지의 글을 트윗했다. [트위터 캡쳐]

언론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주장에 반발하며 구체적 사망자 수치를 제시했다. CNN은 이날 “미국에서 지난 5년간 독감 시즌에 독감에 걸려 숨진 사람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이미 죽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이어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를 인용해 지난 2월 29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뒤 7개월 만에 21만여명의 미국인이 숨졌다고 전했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은 17만8000명. 반면 코로나19는 올해에만 21만여명의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의 사망자 수는 사람들이 경제 활동을 중단하고 집에 갇혀 지내거나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독감과 달리 백신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에 마스크 쓰기 같은 새로운 전략으로 대처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조치가 필요 없다고 주장하기위해 애쓰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발언은) 마치 미국 프로풋볼(NFL) 선수가 매년 일반인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머리 부상의 수치를 지목하며 풋볼 경기 때 헬멧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감염병 전문가인 미네소타대학 전염병 연구정책센터 소장 마이클 오스터홀름도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독감을 과소평가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착각하지 말라. 코로나19는 그만의 독자적인 범주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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