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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도 사재 2천400억원 투자..자율주행·UAM 등과 시너지 기대
정의선 “선도적 로보틱스 기술로 모빌리티 혁신과 인류에 기여할 것”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현대차그룹이 ‘로봇 개’로 유명한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며 로보틱스 사업을 본격화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정 회장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직접 사재 2천400억원 가량을 출연한다.

현대차,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서울=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을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 2020.12.11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현대차,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서울=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을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 2020.12.11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정 회장 취임 후 첫 대규모 M&A에 사재 2천389억원 투자

현대차그룹은 총 11억달러 가치의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을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차는 10일,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지분 인수 안건을 승인했다.파워볼게임

현대차그룹의 투자 규모는 총 8억8천만달러(한화 약 9천588억원)다.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구주(6억3천만달러)를 인수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2억5천만달러)를 인수, 전체 지분의 총 80%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분 20%를 보유하게 된다.

이는 미국 앱티브와 자율주행 합작 법인 ‘모셔널’을 설립하는데 20억달러를 투자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인수에는 현대차(지분율 30%)와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 정 회장(20%)이 공동 참여한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기아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기아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정 회장은 개인 보유 현금 등 사재 2천389억원을 투자한다. 정 회장이 사재를 털어 M&A에 투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향후 그룹이 본격화할 미래 신사업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이 작년 10월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에는 자동차가 50%가 되고 30%는 개인항공기(PAV),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사실상 로보틱스 사업 강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디딘 셈이다.

이처럼 정 회장이 로봇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줌에 따라 향후 글로벌 우수 인력 확보, 우량거래처 유치 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로봇 시장 급성장…자율주행·UAM 시너지 기대

이번 인수는 글로벌 로봇 시장이 기술 혁신과 로봇 자동화 수요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444억 달러 수준의 세계 로봇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기록해 1천77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로 그룹 차원의 제조·생산, 기술 개발, 물류 역량에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자동차 분야 뿐 아니라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서울=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을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 2020.12.11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현대차,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서울=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을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 2020.12.11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1992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분사해 설립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 로봇 ‘스폿’,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로봇 개발로 주목받아왔다. 이미 로봇 운영에 필수적인 자율주행(보행)·인지·제어 등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홀짝게임

로봇의 센싱(인지) 기술은 자율주행차와 UAM 등에 기본적으로 요구되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대응·판단 기술, 제어 기술 등은 완전 자율주행 구현에 필수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물류 로봇 시장에 진출하고, 이어 건설 현장 감독이나 시설 보안 등 각종 산업에서의 안내·지원 역할을 할 수 있는 서비스형 로봇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이미 작년 ‘스폿’을 양산형으로 개발한 뒤 올해 6월부터 본격 판매에 나서고 있어 향후 국내외 각종 건설 현장이나 제조 공정에 서비스형 로봇으로 투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제품을 선별·이송하는 공정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픽’과 ‘핸들’ 같은 물류형 로봇이 도입될 수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고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고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기적으로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 유사한 2족 보행이 가능한 다리 등을 갖고 있고 팔과 손을 사용해 사람과 같은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어 환자 간호 등에서 인력을 대체·보조할 수 있다.파워볼실시간

아울러 계열사인 모비스·글로비스 등과 연계해 로봇 시장 진입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까지 사업 영역 확장이 가능해 로봇 중심의 새로운 밸류 체인(가치 사슬)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선 “미래 모빌리티 혁신 주도…인류 위한 역할할 것”

정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로보틱스 기술을 보유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인류의 행복과 이동의 자유,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 가치 실현을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는 현대차그룹의 역량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기술이 더해져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령화, 언택트로 대표되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안전, 치안, 보건 등 공공영역에서도 인류를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현대차그룹과 함께 로봇 상용화 가속화에 나서게 돼 감격스럽다”며 “현대차그룹과 함께 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미래는 매우 밝으며 소프트뱅크그룹도 이들의 성공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는 “로보틱스 분야의 쉽지 않은 도전 과제들을 지속해서 해결해 나가는데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는 계약 체결을 비롯해 이후 한국, 미국 등 관련 정부 부처의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hanajjang@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업 옥죄는 규제법안
최대주주 재산권 침해 ‘3%룰’
투기자본 놀이터 전락 우려
해고·실업자 노조 가입 허용
노사에 ‘노노’까지 갈등 유발
지주사 ‘의무 지분율’ 상향에
재정 악화로 투자 위축될 듯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한 ‘기업규제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과 노동 관련 법안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다.

우선 재계는 개정된 법안이 시행되면 기업이 헤지펀드와 같은 투기자본의 공격에 노출되고, 해외 투기자본이 선임한 감사위원이 회사 영업기밀을 빼갈 수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해고자·실업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노조의 과도하고 무리한 요구와 과격한 강경 투쟁이 늘어날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재계 반발이 가장 큰 법안은 상법개정안이다. 기업들이 투기자본의 놀이터가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개정안은 감사위원이 되는 이사 중 최소 1명 이상은 이사 선출 단계부터 따로 뽑고, 감사 및 감사위원을 선출할 때는 최대주주의 의결권을 개별 기준 최대 3%로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의 의결권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현대자동차는 올 상반기 기준 현대모비스(21.43%)와 정몽구 명예회장(5.33%), 정의선 회장(2.62%) 등 최대주주·특수관계인은 지분율이 29.38%에 달하지만 3%룰을 적용하면 의결권이 8.62%로 제한된다. 여기에 소수 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6개월간 주식을 의무 보유해야 하는 조항도 빠지면서 기업들은 투기자본의 공격에 한층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제2의 소버린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헤지펀드 소버린은 2003년 SK그룹 지주회사 격인 (주)SK 지분 14.99%를 기습적으로 매입해 최대주주에 오른 뒤 이사회 진입을 시도했다. 당시 소버린은 보유 지분을 자회사 5개에 3%씩 분산한 뒤 연합 공격을 펼치며 자산 매각과 배당 확대 등을 요구했고 이사회 진입도 시도했다.

재계 관계자는 “당시 SK는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까지 동원해 우호 세력을 끌어모아 간신히 경영권을 지켜냈는데, 그 당시 지금처럼 감사위원 분리 선임과 3%룰이 있었다면 소버린이 원하는 인물이 사외이사에 선임됐을 것”이라며 “SK그룹 주요 계열사의 경영권이 소버린에 넘어갔을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지주사 요건을 강화한 공정거래법 개정안도 재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중간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SK텔레콤은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새로 설립되거나 전환되는 지주회사는 자회사·손자회사 지분율 요건이 현행 상장사 20%, 비상장사 40%에서 상장사 30%, 비상장사 50%로 상향된다. 새로 설립된 지주사가 자회사를 소유하면 자회사 전체 지분의 30%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SK텔레콤은 과거 몇 년간 중간지주사 전환이 주요 이슈였다. SK텔레콤이 단순히 통신사에서 벗어나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빅테크 지주사’로 전환하고자 하는 논의가 꾸준히 이어졌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지분 보유율을 30%까지 높여야 한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현금 창출력이 있다고 해도 8조원을 당장 벌기는 힘든 일 아니냐”며 “불필요한 규제로 인한 기업의 투자·일자리 창출 여력 감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노조법 개정안에도 극도의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노조 측에 기울어진 힘의 균형을 더욱 쏠리게 함으로써 가뜩이나 불안한 노사 관계가 더욱 불안해질 공산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기업들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해고자·실직자 등 비종사 조합원의 사업장 출입 제한을 없앤 점이다. 극심한 노사 갈등 속에 해고된 자가 노조원이 돼 사업장을 활보하더라도 회사는 제지할 수 없다는 뜻이다. 강성노조로 활동하다 해고된 이들이 ‘옥상옥’으로 군림할 게 명약관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처벌 규정을 강화하면서도 막상 법 조문은 애매하게 처리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노동 관련 법안은 법 조문을 애매하게 한 경우가 많아 관련 소송이 쏟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여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대표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애매한 법 조항 때문에 안 그래도 복잡한 노사 관계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며 “철저한 점검 없이 쏟아낸 부동산 관련 정책이 취지와 달리 온갖 부작용을 낳았던 것처럼 노동관계법도 극심한 현장의 혼란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현 기자 / 이윤재 기자 / 최근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프트뱅크로부터 지분 80% 인수..내년 상반기 중 최종 마무리
정 회장 “모빌리티 혁신과 인류에 기여”..로보틱스사업 본격화
보행로봇 세계최고수준..자율주행·UAM 등 현대차기술과 시너지

[서울=뉴시스]보스턴 다이내믹스의 2족 보행로봇 아틀라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서울=뉴시스]보스턴 다이내믹스의 2족 보행로봇 아틀라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보행로봇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미국의 로봇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다.

현대차그룹은 11억 달러 가치의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을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8억8000만 달러),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분 20%를 보유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는 계약 체결을 비롯해 이후 한국, 미국 등 관련 정부 부처의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최종 지분율은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의선 회장 20%로, 정 회장이 2억2000만 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가까이 사재를 투입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정 회장의 지분 참여는 그룹이 앞으로 본격화할 미래 신사업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로봇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글로벌 우수 인력 확보, 우량거래처 유치 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메사추세츠공대 교수로 재직했던 마크 레이버트 대표가 1992년 대학 내 벤처로 시작해 2013년 구글, 2017년 소프트뱅크그룹에 인수됐으며, 다양하고 혁신적인 로봇 개발로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로봇 운용에 필수적인 자율주행(보행)·인지·제어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4년 미항공우주국(NASA), 하버드 대학교 등과 4족 보행이 가능한 운송용 로봇 ‘빅 도그’를 개발해 화제가 됐으며, 이후 훨씬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빠르며 무게까지 줄인 4족 보행 로봇 ‘리틀 도그’, ‘치타’, ‘스팟’ 등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2016년부터는 사람처럼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인 ‘아틀라스(Atlas)’를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물구나무서기, 공중제비 등의 고난도 동작까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하는 등 로보틱스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2019년에는 물건을 집고 옮길 수 있는 물류용 로봇인 픽(Pick), 바퀴가 달려 직접 물건을 들고 목적지까지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핸들(Handle) 등도 선보이며 로봇 사업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이날 “세계 최고 수준의 로보틱스 기술을 보유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인류의 행복과 이동의 자유,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가치 실현을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역량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기술이 더해져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령화, 언택트로 대표되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안전, 치안, 보건 등 공공영역에서도 인류를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 회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스마트 로봇 핵심 기업으로, 세계 유수의 모빌리티 기업인 현대차그룹과 함께 로봇 상용화 가속화에 나서게 돼 감격스럽다”며 “현대차그룹과 함께 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미래는 매우 밝으며 소프트뱅크그룹도 이들의 성공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버트 플레이터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모빌리티 산업이 직면한 변화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첨단 자동화를 가능케 하겠다는 목표 실현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고객들을 위해 로보틱스 분야의 쉽지 않은 도전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가는데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분야의 폭넓은 활용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인수를 추진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포함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로봇 개발 역량 향상과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및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그룹 측면에서는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등과 연계해 로봇 시장 진입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까지 사업 영역 확장이 가능하며, 로봇 중심의 새로운 밸류 체인을 구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첨단 기술 선도 그룹으로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로봇을 적극 활용한 재난 구조나 의료 케어 등 공공의 영역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그룹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17년 245억 달러 수준의 세계 로봇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CAGR) 22%를 기록, 올해 444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경제·사회적 패러다임 전환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는 32%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 1772억 달러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계기로 우선은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물류 로봇 시장에 진출하고, 이어 건설 현장 감독이나 시설 보안 등 각종 산업에서의 안내·지원 역할을 할 수 있는 서비스형 로봇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혁신적인 시장 성장이 예측되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 유사한 2족 보행이 가능한 다리 등을 갖고 있고 팔과 손을 사용해 사람과 같은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 첨단 로봇이다. 환자 간호 등에서 인력을 대체 또는 보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부품 제조 역량 및 물류 역량과의 시너지를 통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의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밸류체인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 로보틱스 기술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최적의 테스트 베드 기능도 수행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향후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어떤 기업보다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서 모빌리티 분야를 넘어 전 산업 분야, 고객들의 모든 삶의 영역에 현대차그룹의 가치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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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2021년 국고채 발행계획·제도개선 발표
순증 발행물량 113.2조..적자국채는 93.5조원
2년물 최초 발행..모집방식 비경쟁인수제 도입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재정지출 확대에 따라 176조4000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발행한다.

기획재정부가 11일가 발표한 2021년 국고채 발행계획에 따르면 2021년 국고채 발행한도는 올해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까지의 발행실적 174조5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 늘어난 176조4000억원이다. 올해 본예산과 비교하면 46조2000억원이나 늘어난 규모다.

이 중 순증 발행은 113조2000억원, 일반회계 적자보전용 발행규모는 93조5000억원이다. 만기도래에 따른 차환 발행은 63조2000억원 규모다.

기재부는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만기상환 일정 등을 감안해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더 많은 물량이 풀리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월별 발행물량은 최대한 균등하게 배분하기로 했다.

연물별 발행비중은 2·3년 단기물은 30±5%, 5·10년 중기물은 40±5%, 20·30·50년 장기물은 30±5% 등이다.

최초 발행되는 2년물은 내년 2월부터 약 8~9% 수준으로 발행하되 시장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50년물은 올해와 유사하게 연중 약 4~5조원 내외에서 발행한다.

내년에는 월별 물량 변동 보완을 위해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도 도입된다. 내년 2월부터 매월 약 5000억~2조원 규모로 운영하며 연물별 비경쟁인수 행사 상황,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2~10년물을 중심으로 적정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물가채는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지표물 잔액 유지를 위해 경쟁입찰·교환을 병행해 월 약 1000원 수준으로 발행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시장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여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과 함께 적극적인 시장 안정조치 등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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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로고 /사진=에어비앤비 홈페이지 캡쳐
에어비앤비 로고 /사진=에어비앤비 홈페이지 캡쳐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기업공개(IPO) 첫날 공모가 대비 100% 이상 상승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일각의 고평가 논란을 잠재우며 공유경제를 대표하는 대장 유니콘으로 시장에 데뷔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에어비앤비는 IPO 공모가인 68달러보다 112.8% 상승한 144.71달러에 첫날 거래를 마감했다. 에어비앤비의 시초가는 146달러였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이날 1007억 달러(약 109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적인 호텔 기업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 하얏트 호텔의 시총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큰 액수다.

에어비앤비는 올해 초 큰 위기를 겪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며 4월 한때 기업가치가 180억 달러 수준까지 추락했고, 직원 1900명을 감원해야 했다. 하지만 이후 적극적인 구조조정 등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며 최악의 위기에서 생존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초 에어비앤비의 희망 공모가는 44~50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나 56~60달러로 희망 가격을 높였고, 최종 가격은 이보다 높은 68달러로 결정됐다. 이를 적용한 기업 가치는 약 470달러 수준이었다.

시장이 바라보는 에어비앤비의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어비앤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숙박시장 구조조정의 최대 수혜주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며 “3분기 총예약금액 성장률은 -17.5%로 부킹홀딩스 -47.1%, 익스피디아 -67.9%를 압도하는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2021년 PSR(주가매출비율·주가를 주당 매출액으로 나눈 수치)은 약 6배 수준으로 매출 성장 정상화를 가정한 보수적 추정”이라며 “상대적인 가격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실질적인 매출액 회복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주가는 미리 선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격부담만 아니라면 대표적 경기 정상화 수혜주로 인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흑자전환은 고평가 논란을 완화시키면서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에어비앤비는 최근 3년 연속 3분기에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는데, 연매출 약 50억 달러 이상 기록 시 흑자전환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7년 설립된 에어비앤비는 세계 최대 공유 숙박 플랫폼 기업이다. 자신의 집, 방 등 여유공간을 빌려주고 수익을 창출하려는 호스트와 현지 생활 체험 및 저렴한 숙박료 등을 원하는 게스트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준다. 올해 9월 말 기준 전세계 220개국 10만개 도시에서 5600만명의 활성 사용자를 확보했다.임동욱 기자 dwlim@mt.co.kr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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